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 보류…“예산안 처리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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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9일 18시 38분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9일 여야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 철회에 대해 “예산안이 합의 처리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합의했다”며 “간사 간 논의하고 있고, 예산안이 합의되면 다른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여에 걸친 의총에서 필리버스터 철회를 두고 격론을 주고받은 결과, 여야 3당 예결위 간사 간 합의에 따라 필리버스터 철회 방침을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심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 예산안을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제대로 될지, 안 될지는 협의하고 있는 간사로부터 조금 더 들어봐야 한다”며 “예산안 합의가 잘 안 될 경우 어떻게 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합의문 내용 전체가 우리 당과 민주당이 예산안을 합의 처리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예산심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11월 30일 이후의 내용을 모른다. 여야 3당 간사가 모여 예산안 진행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수정동의안을 만들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결과를 봐야 그다음 단계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며 “예산안이 그동안 4+1 협의체에서 어떻게 했는지 파악하고, 우리 당이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는 상황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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