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 관련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오는 11일에 상정되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정의당 촛불결의대회’에서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을 11일에 상정하지 않고 또 미루게 된다면, 우리 정의당도 저 심상정도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 정권은 촛불시민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주인 노릇을 하는 세력은 자유한국당”이라며 “그래서 바로 국회를 바꿔야 하고, 그래서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선 “이 분은 ‘선거법과 검찰개혁은 악법이다’고 얘기한 사람”이라며 “협상의 여지가 있나. (심 원내대표가)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화려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마주보면 격렬한 대결 정치가 되고, 민주당이 한국당과 두 손 꼭 잡으면 야합의 정치가 된다”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한국당과 손잡는다면 20년 간 지체된 개혁이 좌초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은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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