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북미 간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한반도 내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차원에서 북미 간의 최근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북미 간에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상황 어느 것 하나 예단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앞을 내다본다는 것도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쓰고 있는 보도 한 줄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에 있으니 (관련) 보도 한 줄 한 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지난 3일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을 시작으로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력을 쓰지 않기를 바라지만 써야한다면 쓸 것”(5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늙다리의 망령이 다시 시작”(5일·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적대 행동에 나설 경우 모든 것을 잃을 것”(8일·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더 잃을 게 없는 사람들”(9일·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더 큰 재앙적 후과 보기 싫거든 숙고”(9일·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논의를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한 것과 관련해 “현재 상임이사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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