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해 통과시킨 뒤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으로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이 병원을 찾으면서 예산안 부수법안 처리를 위해 이날 밤 10시25분께부터 속개된 본회의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진행을 맡았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 속에 지병인 심혈관계 질환 악화로 입원해 스탠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치면서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 정회 뒤 국회의장실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회 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 측이) 몸이 불편하다고 가슴에 스탠트 박은 문제도 있고 해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해서 가시라고 했더니 그 사이에 (주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를 부탁하는) 쪽지를 보낸 것 같다”며 “병을 가장한 칭병(稱病) 꼼수로 완벽한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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