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 소집 반발…“어느 길 택할지 결심 도와줘”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2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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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미국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 데 대해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였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현지시간 11일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2년여 만에 유엔 안보리를 소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한 발언과 안보리 소집을 언급하며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현대화조치들을 걸고드는 적대적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위적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로 된다면 모든 나라들의 국방력 강화 조치들도 다같이 문제시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은 때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 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상응한 대응’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는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 협상으로의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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