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방부는 18일 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1에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국민과 선박 보호를 위한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파병 계획은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12일 NSC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정이 내려졌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한국 유조선 보호 및 최근 들어 느슨해진 한미동맹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국방부는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바레인에 사령부를 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연락장교 1명을 보내기로 확정하고 미국과의 실무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장교 파견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가안보실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건에 대해 아직 미(未)결정 상태라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세계 해상 석유 물동량의 3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해협 봉쇄를 위협하며 긴장이 고조돼 온 지역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석유 수입 관련 이해관계를 가진 우방국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파병을 요청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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