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경제, 스웨덴이 증명…양국 기업에 더 많은 기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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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평화 기반의 포용·혁신…가장 행복한 나라 돼"
"한반도 평화 정착 시 대륙·해양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 열릴 것"
"한·스웨덴,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 확대…혁신 환경 조성"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 평화는 한·스웨덴 양국 기업들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구상의 하나인 ‘평화경제’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무역체제가 발전하도록 두 나라의 경제인들께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의 공간이 만들어 진다”며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과 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질 것이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며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과 북극해로 친환경 선박들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중대 기로에 놓인 가운데 ‘평화가 곧 경제’라는 평화경제론을 언급한 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당위성 차원으로 풀이된다.

평화경제란 문 대통령이 새로운 100년을 지속해 나갈 국가통치 철학으로 제시한 ‘신(新)한반도 체제 구상’의 중심 개념이다. 통일 한반도의 실현을 전제로 누릴 수 있는 경제효과가 막대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다른 이름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5G, 바이오·헬스·전기차 등 한·스웨덴 간 실질 협력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한단계 높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산업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제인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혁신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두 나라는 지난 6월 정부 간 협력 MOU를 체결해 산업자원협력,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 스톡홀름에 세워질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 모두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정책적 공통점을 언급하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전환은 한국, EU를 넘어 다른 경제권으로 확산되고, 한국과 스웨덴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스웨덴의 태양광, 풍력 발전사업에 한국의 중부발전, 에스에너지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한국의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 설립될 ‘북유럽 과학기술 거점센터’를 통해 과학기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참다운 벗은 좋을 때는 초대해야만 오고, 어려울 때는 부르지 않아도 나타난다’는 스웨덴 격언을 인용하며 “한국에게 스웨덴은 변함없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참다운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스웨덴과 같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웨덴이 ‘국민의 집’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을 이룬 것처럼 상생과 통합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제인들이 양국의 우정과 협력의 기반”이라며 “지난 60년간 쌓은 신뢰와 우정이 양국의 경제협력으로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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