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닷새째 국회서 ‘규탄대회’…“文정권 끌어내리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6시 08분


국회 안에서 진행…이전 집회보다는 소규모로
박완수 "다음주 개최는 미정…협상 결과 따라"

자유한국당은 20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협상을 규탄하는 다섯번째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집회를 시작으로 매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는 이전처럼 국회 밖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하지 않고 국회 안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이후 진행된 규탄대회의 규모를 약 3만명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번 집회는 국회 내에서만 열림에 따라 소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16일 보수 성향 시민들이 국회에 강제로 진입을 시도하자 국회 내 집회 참석자를 엄격히 통제했다.

황교안 당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는 여태까지 해온 것과 같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규탄대회에서 “지난 19대 국회 때 한국당 의석 수가 152석이었다. 보수로 말하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과반수 힘으로 우리 마음대로 했느냐”며 “군소정당, 민주당 이야기 듣고 어렵지만 국회를 끌어갔다. 그런데 지금 (여당은) 엉터리 2·3·4·5 중대를 만들어서 마음대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자유만 있으면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다. 억제와 규제만 하지 않으면 우린 다 잘한다.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끌어내리자. 힘을 합쳐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국회 상황에 따라 다음주까지 규탄대회를 이어나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까지 규탄대회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다음 주까지 이어갈지 여부는 당에서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우리 당이 강성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또 물밑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국회 상황에 따라서 (규탄대회 일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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