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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 ‘추방 北선원은 탈북 브로커’ 보도에 “법적 대응 검토”
뉴시스
업데이트
2019-12-20 12:36
2019년 12월 20일 12시 36분
입력
2019-12-20 11:07
2019년 12월 20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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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지난달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우리 군에 붙잡혔다 강제추방된 북한 선원이 북한 주민들을 탈북시키려던 브로커라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1월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이 살인과 전혀 상관없는 탈북 브로커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차례에 걸친 설명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정부의 합동정보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러한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한 법적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리버티코리아포스트라는 온라인 매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강제추방된 북한 선원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죽였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에서 추방된 2명은 탈북 브로커로 주민 16명을 목선에 태워 탈북시키려다 북한 당국에 적발됐고, 탈북을 시도한 주민들은 모두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
또 이 선원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남한으로 도망쳤으나 한국 정부가 이들을 강제추방해 북한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는 일부 매체에 인용 보도됐고,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송 살인’을 한 것”이라며 “이것은 범죄다”라고 강력 비난했다.
정부는 선원들의 범죄사실 및 귀순의사 판단에 관한 사실관계를 여러차례 설명했음에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반박 보도가 다시 나오자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오징어잡이배에 탔던 이 선원들은 선장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나머지 동료 선원들을 죽이고 김책항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포획한 오징어 처분을 위해 들른 김책항에서 공범 1명이 체포되자 배를 타고 다시 달아났고 북방한계선(NLL) 인근까지 내려와 우리 해군에 나포됐다.
정부는 선원들이 애초 귀순 의사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흉악범이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어 추방을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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