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리커창 총리와 40분간 회담…한중 관계 정상화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3일 20시 14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3일 오후(현지 시각) 중국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열린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은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와의 회담은 이번이 4번째이자, 지난해 5월 일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뒤 1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양국이 실질 협력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양 국민이 한중관계 발전의 성과를 더욱 체감하고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을 통해 경제 협력 수준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양 국민 간 문화 콘텐츠, 인적교류 분야에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고,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양 측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보다 가속화 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관련 협력을 추진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 최근 체결된 ‘청천(晴天·맑은 하늘) 계획’ 양해각서(MOU) 등을 통해 대기질 예보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분야에서 보다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리 총리도 중국은 환경문제와 대기질 개선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지속 의사를 밝혔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함께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국 측 협조도 요청했다.

리 총리는 3국간 협력은 한중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3국 간 긴밀한 협력 의지는 물론 양국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리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청두(중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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