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가장 희망하는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계 개선의 전제로 ‘한국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21일 발간된 우익 성향 월간지 ‘하나다’ 2020년 2월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많은 일본인이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질문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먼저 밝혔다. 이어 “한국은 일한(한일) 관계의 근본이 되는 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를 시정하고,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 내용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래 일한 관계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란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근본 원칙에서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최근 한국인 여행객 급감으로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자고 제안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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