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백두산 혁명정신’을 재차 꺼내 들고 사상교육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대치 국면으로 흐르면서 내부 결속의 단단히 다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거듭 혁명이라고 강조하며, 유훈을 받들고 혁명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백두의 행군길은 영원한 승리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혁명의 개척기로부터 완성기에 이르는 전기 간, 혁명의 근본 성격을 변함없이 고수하며 한세대에서 다음 세대에로 혁명의 명맥을 순결하게 이어나가려면, 혁명전통을 견결히 옹호 고수하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착취와 압박을 받아보지 못하고 혁명을 위해 풍찬노숙해보지 못한 세대가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조건에서 혁명전통 교양을 소홀히 한다면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낼 수 없다”라며 새 세대를 상대로 철저한 사상 교육을 주문했다.
신문은 “백두의 혁명전통을 꿋꿋이 이어나갈 때 이 세상 못해낼 일이 없고 어떤 풍파도 뚫고 백전백승할 수 있다는 것이 원수님의 신조”라며 “원수님께서는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고 새로운 혁명열, 투쟁열이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곳이라고 말씀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백두의 혁명정신은 영원하며 백두의 행군길을 꿋꿋이 이어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은 굳건하다”라며 “백두산 행군길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며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기 위한 오늘의 벅찬 진군길을 힘차게 다그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문은 이날 백두산 혁명정신을 강조하고 충성 결의를 다지는 내용의 글을 여러 건 실었다. 특히 청년들을 상대로는 ‘백두의 공격 정신’을 주문하며 투쟁을 촉구했다.
신문은 “백두의 혁명정신은 만난을 맞받아나가는 완강한 공격 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이라며 “백두의 혁명정신은 꺾이면 꺾일지언정 신념을 버리지 않는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이며 제힘으로 기어이 조국 땅에 사회주의, 공산주의 낙원을 건설하려는 숭고한 혁명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항일혁명 투쟁시기에 창조하신 빛나는 혁명전통은 우리 당의 억센 뿌리이며 그 대를 이어주는 핏줄기”라며 “영원히 백두의 혁명정신을 안고 주체혁명의 한 길로만 끝까지 걸어 나가겠다”라고 결의했다.
북한의 이 같은 혁명정신 강조는 젊은 세대들의 사상적 이완을 막고 체제 수호 의지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시기적으로 미국과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신년사를 통해 새해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