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한다면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부터 하라”며 “불안감을 가진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기하라. 그러면 비례한국당을 안 만들겠다”고 쏘아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비례정당에 대비해 비례민주당 만드는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추태냐”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한다고 해 놓고 잘못됐다고 밝혀지니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꼼수를 쓴다는 것은 천하가 웃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공수처법은 선거법과 더불어 역사상 최악의 법안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검경 수사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즉시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검찰이나 경찰이 범죄수사 중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했다면 즉시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는 독소조항을 추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이렇게 하겠느냐. 대통령 임기 후반에 드러나는 권력형 부패범죄를 막아내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 주변 범죄가 드러날 경우를 대비한 수사기관을 만들고 이 악법으로 좌파독재를 완성하겠다는 노골적인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0시에 기해 종료된 필리버스터와 임시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오늘 본회의는 열릴지 안 열릴지 모르겠다. 협의를 해야하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다. 야당 원내대표에게 아무 이야기도 안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것은, 우리 당이 발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 처리가 오늘 저녁 8시까지이기 때문에 본회의가 열리면 탄핵소추안을 표결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제와서 막겠다며 본회의 개의를 연기한 것은 홍남기 방탄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는 편법, 하루는 방탄으로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명시된 임시회기 30일을 보장해야 한다. 쪼개기 국회를 포기하고 정상적으로 열라. 민주당은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선거법과 공수처법 날치기에 목매지 말고 포항지진 등 시급한 민생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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