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잔당 오명 못 씻어…모두 내려놓고 통합하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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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무시하는 막장정권에도 여론 우리에게 안 와"
"내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위해 마지막 정치에 전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우파 세력을 겨냥해 “통합하지 않고는 총선도 대선도 없다”며 “통합 비대위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0년 3당 합당의 모델을 상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3당 합당은 1990년 1월 22일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야당인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민주자유당으로 합당한 일을 말한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통합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3당 합당처럼 보수 대통합을 통해 정권 교체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론을 무시하고 막가는 막장정권인데 왜 여론은 우리에게 오지 않는가. 저렇게 야당을 무시하고 깔봐도 야당이 별다른 저항 수단을 찾지 못하는 것은 왜인가”라며 “절박함이 부족하고 절실함이 부족한 것이 첫째 이유이고 ‘탄핵 잔당’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한 것이 둘째 이유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를 버리고 나라의 장래를 보자. 진정 반 역사의 길을 가고자 하는가”라며 “모두 내려놓고 통합의 길로 가자”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새해를 앞두고 정치에 임하는 자세를 전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지난 탄핵 대선 후 보수 언론사 간부가 ‘탄핵과 같은 비상 상황과 대선 당선 불능 상황이 아니었으면 당신에게 그런 기회를 줬겠나’라면서 나를 한국 보수 집단의 아웃사이더 취급하고 한번 쓰고 버리는 카드 정도로만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래도 나는 괘념치 않고 내가 추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 정치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모(歲暮)를 앞두고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막장 정치를 보면서 나는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된다”며 “‘이런 나라를 만들자’는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새해부터 TV홍카콜라에서 켐페인을 벌이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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