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청년 정치 신인에게 경선 여론조사 비용을 면제하고 당 차원에서 선거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안 등 청년 우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과 청년 공천 작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6일 회의를 열고 청년 정치 신인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청년 정치 신인에게는 경선 과정에서 자비로 내야 하는 여론조사 비용을 면제해주고, 총선에 소요되는 선거자금을 당에서 대출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중장년층에 비해 고액의 선거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청년 정치 신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은 별도 심사위원회를 꾸려 선거자금 대출 대상 청년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거비용을 온전히 보전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를 넘길 가능성이 있는 청년 정치 신인이 우선 대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국당은 은행 대출을 고려할 만큼 당 자금 사정이 악화된 상태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청년 정치인을 키워내지 못하면 ‘늙은 당’ 이미지를 떨쳐낼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청년 우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의원은 27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초선의 윤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원회는 이날 국민 추천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를 40여 명까지 추리고 ‘정치색 짙은 인사 배제’ 원칙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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