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항 올해 화물선 100여척 드나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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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대상 석탄-정제유 실은듯… 이달에도 최소 5척 입항 확인

북한으로부터의 수출입을 제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품목인 석탄과 정제유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선박들이 올해 100여 차례나 북한 남포항을 드나들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6일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북한으로의 정제유 반입량을 연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VOA는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자료를 인용해 “남포의 석탄 반출용 항만에 대형 선박 2척이 정박한 모습이 2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석탄 적재함의 덮개가 열린 이 선박들의 전장은 각각 150m, 130m다. 며칠 전 인근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배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항구를 다른 날짜에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12월에만 최소 5척의 석탄 운반용 선박이 남포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1월부터 최근까지 남포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된 화물선은 71척에 이른다. VOA는 “기상 여건 등으로 위성사진이 촬영되지 않은 날을 감안하면 남포항에 정박한 석탄 운반용 선박 수는 71척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남포 해안에서 150∼200m 떨어진 해상에 설치된 유류 하역 시설에 올해 정박한 유조선 수도 47척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북한 남포항#화물선#미국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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