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우파 빅텐트’를 제안하며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악에 맞서려면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것으로 안다”며 “위기 탈출용 보수·우파 통합이 아닌 나를 내려놓는 진정성 있는 보수·우파 통합 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0년 1월 22일 3당 합당때처럼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통하여 보수·우파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민심을 잡고 총선, 대선을 이길 수 있다”며 “나를 버리고 나라를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날 홍 전 대표의 메시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 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라며 “다 걷어내고 함께 맞서 싸우자”고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