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 첫 회의…위원장에 도종환
"현재 위원장으로 선거 못치루겠다, 좋은 대안 있을 때만"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중앙당전략공천위원회(전략공천위) 첫 회의를 열고 21대 총선에서 전략지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위 1차 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제가 당대표를 맡으면서 전략지구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며 “현재 지역을 관리하는 지역위원장 중에서 도저히 그 위원장으로 선거가 안 되겠다는 지역만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당규를 보면 (당 대표가 전략공천을) 20%까지 할 수 있다. 거의 지역구 50개 가까이 되는데 그렇게까지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원장으로 절대 (선거가) 안 되겠다. 좋은 사람이 대안이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전략지구로 선정해 총선을 치루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전략지구를 잘못 선정해서 부작용이 생긴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 조건을 충족할 때만 전략지구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도종환 위원장을 중심으로 (위원회가)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잘 운영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도종환 위원장도 “앞으로 위원회 차원에서 (전략 공천) 대상이 되는 선거구를 하나씩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세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며 “지역의 구체적 상황과 예비후보자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위원들과 함께 당과 논의해서 결정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전략공천 후보자 선정이 민주당의 정체성·개혁성·확장성을 대내외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규에 전략 선거구 선정 심사의 6가지 기준을 명시해놓았다.
기준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 ▲선거구의 분구가 확정된 선거구 중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해당 선거구 ▲역대 선거결과와 환경 및 유권자지형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해당 선거구의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역대 선거결과 분석결과 절대우세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에서 패배한 지역 등이다.
전략공천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위원회 운영과 방향성,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도 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총선 100일 전인 1월 6일까지는 구성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위원회가 구성되면 연계해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주로 2월 초부터 3월까지는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국무위원 내정자가 있는 지역구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구에서 후보자가 출마하겠다고 하면 경선을 해야 하고 예비후보자로 신청한 사람에 대한 기초조사까지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인재영입위원회와 공관위와 연계해서 활동하겠다. 저희만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의원, 간사를 맡은 이근형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은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청년·여성을 포함한 ▲아동 안전 관련 시민단체 옐로소사이어티 이제복 대표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정다워 산업은행 노조 부위원장 ▲이남주 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 ▲주웅 이대목동병원 교수자 민주연구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 진행자 등 외부위원 5명도 자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