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미애,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개인정보 비동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7일 22시 11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위원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인사 검증을 위한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에 전부 ‘비동의’ 표시를 해서 회신했다. 앞서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추 후보자가 서울 광진을 지역구 내 휘트니스클럽 시설을 무료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추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해당 휘트니스 회원 가입 이력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추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전부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제공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제공
이 의원은 추 후보자의 지역구 내에 있는 건국대에서 정치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것에 대해서도 학기별 출결 현황과 제출 과제 목록, 입학 시 제출 서류 사본 등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도 거절했다. 이밖에 추 후보자가 건국대 소유 파주의 한 골프장 이용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해당 골프장의 추 후보자와 가족들의 이용내역 등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 역시도 전부 자료제공을 거절당했다.

김 의원도 추 후보자의 연세대 경제학과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세대에 강의신청 내역, 출결 사항, 과제물 제출 내역, 성적 등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 요청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추 후보자가 가장 기본적인 자녀들의 주민등록 등본, 초본조차도 ‘개인정보 비동의’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고야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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