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주재 당 전원회의 개최…“거대한 의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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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9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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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전환 일어나는 관건적 시기에 진행"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월1일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길’과 관련해 어떤 전략적 노선이 관철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전했다. 전원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위대한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두의 대업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억세게 이끄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한 힘이 비상한 경지에 올라서고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주와 정의의 방향타를 억세게 틀어쥔 조선노동당은 투철한 반제 자주적 입장과 억척불변의 의지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는 우리 당 역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 전원회의에서는 현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되었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고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들과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또 당중앙위원회 일꾼들과 성(省)·중앙기관 일꾼들, 도(道)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군 당위원장들, 중요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꾼들이 방청으로 자리했다.

특히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지난 4월10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혼자 주석단에 앉은 모습과는 비교됐다.

당 전원회의는 당 내외의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로, 1년에 1회 이상 소집하도록 돼 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국가정책의 주요 기조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로도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8년 4월20일 3차 전원회의에서는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열린 올해 4월 4차 전원회의에서는 자력갱생이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며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제재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북한은 이날 논의 및 결정 사안에 대해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라는 표현과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가 상정됐다는 표현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도 대외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은 보도 말미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여, 이날도 2일차 전원회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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