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여는 것은 지난 4월 10일 열린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
전원회의가 소집된 이유에 대해서는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며 “전체 참가자들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를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라며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 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이번 전원회의가 2일 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제시한 미국과의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 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위치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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