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변화와 혁신의 바로미터는 인재영입”이라며 “총선의 성패와 당 사활이 걸려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당이 경제와 안보에 유능한 정당이라는 좋은 이미지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능력 약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출범해 5개월여 동안 일종의 탐색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이 마지막 기회다. 염동열 위원장을 비롯해 17분 위원들이 좋은 성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가 인재영입위를 새롭게 구성한 건 1차 인재영입 과정에서 논란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당 혁신, 보수통합과 총선 승리 밑거름 마련을 위한 혁신 작업의 핵심으로 청년·여성 등 정치신인 영입을 강조했지만 정작 발표된 1차 영입명단에는 이미지 쇄신과 밀접한 인재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포함돼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황 대표는 이후 청년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비전+’ 행사를 열고 ‘공정’과 ‘정의’를 앞세워 청년정책비전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청년들로부터 쓴소리만 들어야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40대 여성 장애인과 소외계층에서 자란 20대 청년을 영입 인재 1, 2호로 내세우면서 충분한 조명을 받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달 10일 선대위를 발족한 뒤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당 안팎에서도 인재영입과 공천 혁신안 마련 등 총선 준비에서도 민주당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황 대표도 이같은 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에서는 최근 민주당의 인재영입 발표를 보면서 우리 당을 걱정하신다”며 ”그러나 올해 인재영입을 먼저 시작한 건 한국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기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롭고 젊은 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염동열 의원이, 수석부위원장으로 김성찬 의원이 임명됐다. 아울러 박대출·김석기·윤상직·이철규·최교일·김승희·김종석·김규환·임이자 의원 등 17명이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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