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북-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이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의 제재 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정면돌파’는 23차례 강조됐다. 김 위원장이 공언했던 ‘새로운 길’이 ‘정면돌파전’이란 용어로 구체화되며 북한이 자력갱생과 무력강화를 통한 미국과의 장기전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김정은)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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