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해 나라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혁명신념”이라고 했다. 미국이 당분간 대북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자력갱생으로 버티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제 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을 위한 관련 조치가 부족하다고 관련 분야를 강하게 질책했다. “자력갱생, 자급자족하자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우리 사업은 지난날의 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경제의 발전 동력이 회복되지 못해 나라의 형편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 “(내각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자력강화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이외의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특히 금속공업, 화학공업, 전력공업, 석탄공업, 기계공업, 건재공업, 철도운수, 경공업 부문을 열거하며 “폐단이 산적됐다”고도 했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분석자료에서 “북한이 장기적 제재 국면을 기정사실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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