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4년부터 16년간 여의도 국회에서 생활했고 참 긴 시간이었다”며 “제 능력, 당 사정, 이 나라 형편을 볼 때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저의 도리”라고 했다. 이어 “10개월간 진행된 황교안 체제에 대한 여러 비판이 많지만 (황교안이 임명한) 첫 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스스로를 ‘원조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표현한 한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문을 읽어가던 도중 울먹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 달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표였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한 의원은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대표적인 친박 중진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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