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노선으로 제시한 ‘정면 돌파전’을 실천하기 위해 대대적인 선전작업과 결의를 다지고 나섰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가장 강조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공업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3면에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 돌파전에서 기본 전선은 경제 전선이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특집 기사에서는 정면 돌파전을 위한 각 기업들의 노력과 방안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정면 돌파전을 성과로 보여주기 위해 내부를 더 다그치고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먼저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과업을 이룩하기 위해 전력 증산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전원회의 결정서의 내용을 심장에 새긴 연합기업소의 일꾼들은 한 개 단위씩 맡고 내려가 생산현장에서 전투조직과 지휘를 혁명적으로 해나가면서 노동자들과 함께 불꽃 튀는 증산투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각 부문의 노동자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컨베이어 운전공들이 석탄의 운반과 하차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으며 기술자들도 높은 과학기술 성과로 전력 증산에 이바지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산제철소의 소식을 전한 기사에서는 노동 계급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선도적인 역할을 노동 계급이 담당해야 한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일꾼들과 노동 계급 앞에 나선 과제는 방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속공업을 우리의 자립경제를 떠받드는 주요 공업 부문의 앞장에 내세워준 당의 크나큰 믿음을 심장깊이 간직한 이곳 노동 계급의 결심은 확고하다”라며 “보산제철소 일꾼들과 노동 계급의 신심은 드높고 투쟁 기세는 충천하다”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북한 최대 시멘트 생산 공장인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도 정면 돌파전에 진입했다고 신문은 전했으며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노동 계급도 전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 방도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평양시 중구역과 대동강구역 등에서 협동농장에 전달할 질 좋은 거름생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이 강조한 노동 계급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정면 돌파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은 수백 톤의 파철(破鐵)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에 집중 수송했다.
신문은 “성, 중앙기관들에서는 파철 수집 사업을 대중 자신의 사업으로 전환시켜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모아들임으로써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정무원들은 노동자들의 투쟁성과를 고무해주고 파철 부림 작업도 함께 하면서 더 많은 철강재를 생산할 것을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성과 내기 주문과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년사를 갈음한 전원회의 결정이 ‘관철’의 제1목 표가 된 만큼 대내와 대외 모두에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입장에선 대북 제재로는 자신들을 완전히 봉쇄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줘야 하는 만큼 경제 성과 내기에 다소간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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