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일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이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겨냥한 듯 “한명의 명의가 세 번, 네 번 찌르는 문제가 아니라 워낙 환부가 많으니 중앙지검과 동부지검의 여러 의료진이 동시다발로 투입돼도 아직 수술할 것이 남은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모두들 단기적 기억상실인 것 같은데, 참고로 우병우 수석은 세번 수술 칼에 찔렸다고 한다. 그때 언론은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 ‘법꾸라지 우병우, 영장청구 세 번만에 결국 구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때는 검찰이 명의라고 계속 쓰던 것 아닌가. 그때 다른 사람을 찌르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다가 이제와서 이의제기를 하는 것인가”라며 “누구 말대로 ‘피아식별’ 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후 환담을 나누면서 검찰을 겨냥해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라고 우회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해서 검찰 신뢰를 얻는 게 아니라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하고 응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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