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3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출근길 저지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기업은행 노조원 50여명의 출근길 저지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해 “금융 분야 관련 경력이 전무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비전문가”라며 ‘낙하산 반대’를 외쳤다.
윤 행장은 기자들에 “어떤 부분을 우려하는지 제가 잘 듣고, 잘 풀어나가겠다. 자주 만나 보겠다”라며 “(노조는) 저를 함량 미달의 낙하산이라고 말했으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1만 4000명의 (기업은행) 가족들을 위한 일터이지도 않나, 더 열심히 키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2013년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기업은행 낙하산 인사 반대와 관치금융은 독극물이라고 외쳤는데, 이를 다시 마시라고 하고 있다”며 윤 행장 인사를 비판했다.
그는 윤 행장과의 대치에서 “윤 전 수석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저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과 대통령에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업은행 부행장들은 윤 행장의 출근 시점에 맞춰 모습을 드러내면서 노조와 몇 차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노조는 부행장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윤 행장은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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