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취임식 ‘여유만만’…‘윤석열 오른팔’ 한동훈 참석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일 11시 11분


코멘트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마친 후 대검찰청 관계자 및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3/뉴스1 © News1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마친 후 대검찰청 관계자 및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3/뉴스1 © News1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장관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추 장관은 취임사 중간 중간 직원들의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는 등, 밝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첫 인사를 마쳤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취임식이 예정된 시각에 맞춰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1층 대강당에 입장했다. 왼쪽 가슴팍의 재킷 주머니에 작은 꽃다발을 꽂고 들어선 조 장관은 단상 옆에서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본격적인 취임사에 앞서 추 장관은 80일간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호명하며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책임 있게 법무부를 잘 이끌어 주신 김오수 차관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박수 한 번 보내 달라”고 말했다. 소개를 받은 김 차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추 장관은 어미닭과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 동시에 알을 쫀다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 ‘줄탁동시(?啄同時)’를 인용,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추 장관은 “밖에서 알을 깨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겠는가. 바로 국민이다”라며 “안에서 알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사람은 누구인가. 검찰 조직이 아니라 개개 검사들이고, 법무부 조직이 아니라 개개 법무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공개된 취임사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검찰과 법무 직원들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저부터 성공적인 검찰개혁을 위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며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한 분, 한 분을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고 했다.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오자 추 장관은 “이제 박수를 치셨으니까 약속하신 거죠”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추 장관은 직원들의 ‘인권 옹호관’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며 “제가 당부드렸는데 여러분, 호응의 박수를 한 번 해주시죠”라고 말한 뒤 “이 박수 소리는 다 녹음·녹취가 돼 여러분 모두 꼭 지키셔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추 장관은 “이제 저도 한 식구가 됐다”며 “잘 받아주셔서 감사 드리고 새 가족으로서 인사 드리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3/뉴스1 © News1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3/뉴스1 © News1
이날 취임식에는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을 비롯,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 인사 교체 대상으로 꼽히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 대검 간부 다수가 참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통상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또 김영대 서울고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 조상철 서울서부지검장, 오인서 서울북부지검장,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의정부지검장 등 재경지검의 간부들도 참석했다.

추 장관은 취임사를 마친 후 배 지검장, 조 지검장, 노정연, 이두봉, 박찬호 부장 등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해 집무실로 이동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9시29분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첫 출근하며 취임 소감과 및 전날(2일) 측근의 검찰 소환 조사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과천=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