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황교안·유승민, 작은 이익 집착해 머뭇거릴 때 아냐”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일 11시 26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무성 의원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무성 의원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며 이들이 ‘보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길은 우파 정치 세력들의 ‘총선 승리’”라며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 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총선에서 분열하는 세력은 필패하게 돼 있다”며 “20대 총선에서 우파가 분열한 결과 참패했던 쓰라린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통합의 화두는 공유하면서 작은 이익에 집착해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무엇을 주저한다는 말인가”라고 통합 작업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총선 층리를 위해 결단의 해답은 ‘우파 정치 세력의 대통합’”이라며 “우파 정치세력의 통합을 위해서는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이유로 ‘막장 공천’을 들었는데, 특히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5년 당시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원회의의 주류 세력은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에게 공천을 주는 ‘하명 공천’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섰고, 공관위는 청와대의 수족이 돼 ‘하명 공천’의 선봉장이 됐다”며 “‘반국민 공천, 반민심 공천’으로 국민이 등을 돌려 총선 패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당시 최고위원회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원내대표)·김정훈(정책위의장)·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안대희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원유철·김정훈 한국당 의원, 서청원·이정현 무소속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당시 공관위원이었던 홍문표 한국당 의원, 박종희 전 의원도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또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책임 있는 인사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인물 수혈에 앞장서는 것이 당과 국민, 국가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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