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씨,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모르는 듯"
"이종걸 의원의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 기억"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 신경 끄려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 걸며 행패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맞짱을 거부한다면 겁내는 것이니 찌질함 인정하고 찌그러져야 한다고 비약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당하다”며 “아무런 지적 공동체적 자극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진 씨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더불어 “진 씨가 모르는 것이 또 있다”며 “사람들이 그에 분노했다면, 그의 책 독자였고, 출연한 방송의 시청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 씨의 책과 말에 있던 어떤 정의감, 진지함, 비판의식이 무너져 내려서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설가 이문열은 2001년 자신의 극우 글에 분노하는 독자에게 책을 반품하라고 제안했다. 진 씨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 살았다.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다”고 비꼬았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겨냥해 공개토론을 거칠게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비판하자 진 전 교수가 또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맞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종걸 의원이 험한 말을 했는데, 응하지 않겠다.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겠지,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라며 “다만 7년 전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그리고 그때 이종걸 의원이 보여줬던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그때 제 말에 상처 입었다면 사과드린다.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하고 너그러이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훌륭한 의정활동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명예를 지키실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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