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4·15총선에 출마할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주형철 경제보좌관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는 다음날(7일)로 잡아둔 대국민 신년사 발표 전 청와대 개편을 일단락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5일)까지 조직개편에 대한 최종 결재만을 남겨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윤 실장과 주 보좌관의 교체는 확정됐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실장의 출마 지역으로는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자택이 있는 경기 부천 등 또 다른 지역도 거론되고 있다. 윤 실장은 출마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상황실은 기획실과 상황실로 분리될 예정이다.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국정기획실을,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국정상황실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는 상황 속 업무의 통일성 등을 감안해 연설기획비서관실은 신동호 비서관이 맡고 있는 연설비서관실로 통합될 예정이다.
주 보좌관 또한 민주당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출마 결심을 굳혔다. 고향인 대전 출마가 유력하며 구체적 지역으로는 대전 동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도 총선 출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의 총선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진 고민정 대변인은 다시 출마로 마음을 잡은 분위기다. 고 대변인은 박영선 장관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고 대변인의 경우, 이번 개편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좀 더 고심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4월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 전 90일인 오는 16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국가안보실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출마설이 돌았으나, 청와대는 지난 3일 김 차장에게 직접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다만 꼭 총선이 아니더라도 안보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소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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