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오후 긴급 NSC 상임위…文 “이란 상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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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6일 13시 56분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6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무력충돌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 사태를 논의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란 상황과 관련해 오늘 오후 NSC 상임위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NSC 상임위원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 안전과 원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며 NSC 상임위원들 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최근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이 미국에 대해 복수를 공언,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5일(현지 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의무 이행 조치를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핵 합의 탈퇴 선언으로 국제 안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5월 경제제재 수위를 높이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은 80% 정도인데, 이 중 99%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국제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의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의 파병을 요청했고 청와대와 정부는 최근까지 논의를 계속해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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