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묻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강화 등 강경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행기조 유지’나 ‘유화책 추진’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추진해야 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축소된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강화 등 강경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현행 대북정책을 유지하며 북한의 변화 기다림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현행 기조 유지)은 28.1%로 나타났다. 북한의 민생·경제 관련 제재 완화 등 유화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5.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5%였다.
세부적으로 ‘강경책 추진’ 응답은 대구·경북(60.0%)과 대전·세종·충청(45.6%), 서울(43.8%)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8.4%)과 50대(36.6%)에서, 이념성향별로 보수층(58.8%)과 중도층(39.9%)에서,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 (72.0%)과 무당층(51.6%)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현행 기조 유지’ 응답은 정의당 지지층(54.4%)에서, ‘유화책 추진’ 응답은 광주·전라(38.7%)에서 가장 높았다.
‘강경책 추진’과 ‘현행기조 유지’ 응답은 지역별로 경기·인천(강경책 추진 29.5% vs 현행 기조 유지 30.0%)과 부산·울산·경남(31.7% vs 33.4%), 연령대별로는 30대(38.3% vs 38.4%)와 20대(33.0% vs 32.0%)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진보층(현행 기조 유지 35.5% vs 유화책 추진 39.8%)과 더불어민주당(40.4% vs 42.3%) 지지층에서는 ‘현행 기조 유지’와 ‘유화책 추진’ 여론이 팽팽했다.
40대(유화책 추진 36.4% vs 강경책 추진 33.2%)에서는 ‘유화책 추진’과 ‘강경책 추진’ 응답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1040명에게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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