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열린 새로운 보수당의 창당대회에 축하 화환을 보내지 않아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 대표가 화환 대신 6일 오전 난(蘭) 화분을 비공개적으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에서 보냈니 안 보냈니 논란이 일었는데 확인을 해보니 난이 왔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조금 전에 보좌진이 사진을 보냈다”며 “오늘 오전 (난이) 도착했다.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뽑히고 보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전당대회에는 창당을 축하하기 위해 각 정당과 각계각층에서 보낸 화환들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환을 보냈고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광진 정무비서관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가 화환을 보냈다.
반면 황 대표가 보낸 화환이나 한국당 참석자들은 일절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이를 놓고 황 대표가 보수통합의 한 축인 새보수당을 외면함으로써 보수통합에 균열이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혜훈 새보수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화환을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새보수당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경쟁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조금 인색한 것 아닌가”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화환을 보내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국당은 거대 정당이고 이런 것을 아예 전담으로 챙기는 부서까지 있다. 실수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새보수당 창당대회에 우리 당에서도 누가 참석하거나 화환을 보내면 좋았을 텐데, 휴일이라 당직자들도 지역으로 가고 대표도 지역 일정을 진행 중이었다. 챙겼어야 하는데 소통이 되지않은 측면이 있다”며 “늦은 시각 아차 싶어 공동대표 5명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새보수당이 통합 대상인 만큼 더 애착이 간다. 여러 의미를 담아 난을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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