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달나라, 딴나라 인식”, “무사안일” 등 현실 인식 괴리를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실 인식에 심각한 고장이 나 있는 것 같다”며 “고용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완전 뜬구름 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현실, 통계 왜곡하는 이야기들이 매우 유감스럽고, 자화자찬 꼴불견”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대통령은 공정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했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선거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심지어 경찰까지 총동원된 부정선거 공작이 과연 공정한 선거이던가”라고 주장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평화경제, 금강산관광 등 장미빛 이벤트만 가득한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는 완전 실종됐다”며 “국민의 눈을 또 한번 속일 김정은 답방만 오매불망 기다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새보수당 이종철 대변인은 “대통령의 ‘달나라, 딴나라 인식’을 여실히 보여준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 역시 “신년사에 나타난 대통령의 국정상황 인식은 여전히 무사안일”이라며 “신년사라면 화려한 말잔치나 자화자찬보다는 미진했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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