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윤건영과 지난달 구로서 오찬… 선관위 “위법 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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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로을 출마위해 청와대 나와… 朴장관이 주선, 지역인사 소개

4·15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이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지난해 12월 말 출마 예정 지역인 서울 구로을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자리는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선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박 장관은 이 지역 출마가 유력한 윤 전 실장과 함께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10여 명과 오찬을 했다. 박 장관과 윤 전 실장은 이날 지역구 내 교회를 찾은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함께 성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 장관 측 관계자는 “지역구 후임자인 윤 전 실장에게 선거를 도울 사람들을 소개시켜 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를 24시간 챙겨야 하는 상황실장 신분으로 미리 지역구를 챙긴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현직 장관이 이런 자리를 주선한 데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 논란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직 장관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으며 장관의 직위를 이용해 특정인에게 선거와 관련된 도움을 줬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오찬 성격을 파악한 뒤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15총선#정치권#청와대#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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