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운반선에서 수출 자동차 선적 현황을 보고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청와대 제공) 2020.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포항시민에게 “포항 지진의 후유증으로 말끔히 해소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며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욱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0.1.9/뉴스1다음은 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포항시민 여러분,
포항 지진의 후유증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행히 지난 연말 포항지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피해 구제와 지역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항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오늘은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공장이 들어선다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GS건설과 포항시, 경북도가 함께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갖습니다.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의 투자와 함께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입니다.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포항은 경북에서 처음으로 3?1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며,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이 목숨을 걸고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대한민국의 보루였습니다.
제철보국의 마음으로 철강 산업을 일구며, 자동차, 조선 같은 제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 대한민국 산업화의 보루였습니다.
포항은 저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반드시 배터리 산업을 성공시키고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포항을 최적의 투자처로 만들고, 또 투자로 화답해 주신 이철우 도지사님과 이강덕 시장님, GS건설 임병용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포항시민 여러분,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입니다.
핸드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여, 2025년이면 메모리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특별히 2030년까지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과 처리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포항입니다. 경북 규제자유특구에서는 2년간 마음껏 배터리 실증이 가능합니다.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소재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에 꼭 필요한 제도를 갖췄습니다.
최고의 혁신 역량도 보유하고 있는 곳도 이곳 포항입니다.
포항은 국내 최고의 공학도를 양성하는 포스텍과 세계 다섯 번째로 방사광 가속기를 건설한 과학기술 도시이며, 지난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어, 혁신 역량을 더욱 키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의 생태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지이엠은 GS건설과 협력하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하여,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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