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윤석열 수사배제 비판했던 추미애…野 “추로남불”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10일 12시 27분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문재인 정권을 수사하던 검찰 핵심부를 교체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추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7년 전 추 장관이 야당 의원이던 시절 ‘국정원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수사에서 배제되자 정부를 비판 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추미애 의원은 ‘수사·기소 담당자인 윤석열을 내쳤는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오겠는가, 수사·기소한 검사를 다 내쳐서 겁먹은 검찰이 공소 유지에 관심도 없을 텐데 사법부 판단이 제대로 나오겠는가’ 라고 비난했는데 그 장본인이 다 잊고 또 추로남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지난 2013년 11월 추 의원(당시)은 정홍원 총리와의 대정부 질문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책임자인 윤석열 팀장을 내쳤다"며 "박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 온갖 애를 쓰고 있다"고 비판한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8일 단행한 법무부 인사에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보냈다.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고, 박 부장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인물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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