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원들 모두 동의” 하태경 “통합 대상은 한국당뿐”
새보수당, 통추위 첫 회의 거부… 통합논의 투 트랙 진행될 수도
황교안-유승민 설前 만남 추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총선을 석 달 남짓 앞두고 적극적인 통합 제스처를 내보인 것은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통합 방식을 확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 6대 원칙에는 ‘탄핵의 강 건너기’ ‘신당 창당’ 등 새보수당이 요구해온 통합 3대 원칙이 담겨 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최고위원들도 6대 원칙에 다 동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새보수당이 국민통합연대가 주도하는 통추위 참여를 잠정 보류한 것은 통합 논의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논의가 통추위와 한국당-새보수당 라인이라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통추위는 구속력 없는 자문기구이며 통추위 참여 주체 중 통합 대상은 한국당뿐”이라고 했다. 새보수당의 불참으로 통추위는 13일 갖기로 했던 출범식을 14일로 연기했다.
황 대표가 새보수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닥치고 통합’만이 살길이다. 황 대표의 발언을 전폭 밀어줄 때”라고 했다. 반면 친박계 좌장이었던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황 대표가 참석한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탄핵과 보수 분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진정 어린 사과와 정치적 책임이 우선”이라며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겨냥했다. 유 의원도 “한국당에 팔아먹거나 통합하려고 당을 만든 게 아니다”라며 ‘원칙 없는 통합’에 선을 그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의원과도 간접적이지만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우리공화당과는 쉽게 모이기 어렵겠지만 단계적 통합 노력을 해야 한다”며 범보수 통합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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