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험지 출마 요구 있으면 당원으로서 따라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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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로행에 대해선 "업무 협의, 못 갈 곳 아냐"
"비정상적 검찰 행태에 국민 실망…스스로 무덤 파"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16일 4·15 총선 출마 지역과 관련해 “당연히 당에서 (험지 출마) 그런 요구가 있으면 당원으로서 따라야 된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험지라도 마다하지 않고 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험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거야 개별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다”며 “당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지난해 성탄절과 신년을 보낸 것과 관련해선 “제가 업무 협의 때문에 가서 장관님을 뵌 건 맞고 장관님 지역구가 그 지역”이라며 “그래서 못 갈 데를 간 건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총선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선 “싸워줄 사람, ‘촛불 정부의 가치와 제도 개혁을 위해서 이야기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판단에서 청와대를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전 실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로 정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기대를 한 몸에 받으셨지 않나. 공정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흐트러짐 없이 수사를 하는 분이고 그런 부분들이 높게 평가가 됐다”며 “여전히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 임명이 잘못된 결정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나간 과정을 놓고 그분이 한 일이 잘못됐으니까 그때 임명은 잘못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 검찰의 행태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 결과로 이야기를 하는 조직”이라며 “공권력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언론 플레이나 이런 거 할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실제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국민들이 실망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전 실장은 그러면서 “(검찰보다) 검찰 개혁에 대한 지지는 훨씬 높았지 않나”라며 “이건 뭐냐고 하면 검찰 스스로가 이렇게 되는 과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 스스로 판 무덤인 것이다. 내가 볼 때”라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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