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16일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내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처음 회사를 창업했을 때처럼 소박한 꿈이 하나 있었다.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었다”며 “소박하다고 생각했던 그 꿈을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회고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도 “미래는 피하고 싶은데도 다가오는 두려움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가 가진 생각으로 만들어가는 가능성이며 희망이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이후 한국을 떠났던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 의사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오는 19일 미국에서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복귀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