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靑 출신 대거 출마는 과장…공천룰 따라 처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6일 12시 25분


코멘트

"이낙연, 선대위 발족 때 적절한 역할 줄 것"
"현역 하위 20% 평가 결과 아무도 몰라…공개 안 해"
"보수통합 추이 봐야…국민들 좋은 평가는 있는 듯"
'비례한국당' 등 위성정당 향해 "위장정당"
호남계·정의당 선거연대에는 "인위적 연대 안 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대거 4.15 총선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은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출신 몇 명이 공천을 신청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청와대에서 퇴직했다고 해서 선거를 출마하고 공천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라서 역시 공천 신청을 받아봐야 몇 명이 될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출신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후보만 현재까지 40여 명에 달하고, 이후 출마하는 후보들까지 합하면 70명 가까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청와대 출신이라 해서 특혜가 있거나 불이익이 있거나 그렇게는 안 할 것”이라며 “공천룰에 따라서 엄격하게 시행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가능한 한 좀 많이 얻는 게 좋다”며 “비례대표에서 우리가 (의석을) 상당수 양보했으니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더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당으로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에 대해선 “우선은 상임고문으로 모시도록 하고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될 때 선대위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와 관련해선 “평가를 하고 밀봉해서 금고에 보관돼 있다.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저도 전혀 그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적절한 시기에 본인들에게 통보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하위 20% 공개 여부에 대해선 “ 비공개다. 개인에게 통보해주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현역 의원 불출마자가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입각한 분과 불출마를 선언한 분들,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17명이고, 비례대표 중 지역 (출마) 준비를 안 하는 분들이 또 있다”며 “그렇게 하면 20명이 좀 넘을 것이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송영길, 김두관 의원 등 일부 중진급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어려운 지역이 여러 군데가 많이 있는데 그런 지역에 출마할 분들께 말씀드리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개별적으로 본인들에게 요청드리는 분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또한 당대표 후보 시절 공약한 지역구 30% 여성 의무공천과 관련해선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사람을 발굴하고 있다”며 “무조건 여성이라 해서 (공천) 하는 게 아니고 경쟁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발굴한 사람들을 갖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그는 여성 30% 공천 질문이 이어지자 “자꾸 얘기하는데 더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호남계 정당 혹은 정의당과의 총선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인위적인 정치공학적인 연대가 유권자들에 잘 통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당들이 전국에 다 후보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연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불발된 ‘비례자유한국당’ 등 위성정당 대책과 관련해선 “그런 행위는 원래 공직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이런 건 굉장히 좋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게 무슨 위성정당인가, 위장정당이지”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통합 영향에 대해선 “그분들이 통합 논의를 해나가고 있는데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실제로 통합한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좋은 평가가 있다고는 생각을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밖에 개헌과 관련해선 “총선이 90일밖에 안 남았는데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개헌 논의는 21대 국회에 가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