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 간 불화로 인해 내분에 휩싸였다. 총선을 앞두고 양측이 당내 주도권 싸움을 본격화 하면서 우리공화당이 매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주최해 오던 장외집회도 이번 주에는 각각 따로 열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 대상으로 우리공화당까지 포함하겠다고 언급했으나, 내분으로 인해 통합 작업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 대표는 17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주말부터 조 대표와는 별개로 전광훈 목사와 같이 집회를 따로 열 것”이라며 “내가 당 외연을 넓혀야한다고 계속 얘기해왔는데 조 대표가 듣지 않아서 생긴 사태”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설은 지난해 연말부터 당 안팎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으나,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14일 열린 홍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다. 홍 대표는 출판기념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셨고, 저는 동의했지만 조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 측은 홍 대표의 일방적 주장으로 박 전 대통령과 조 대표 사이를 갈라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 대표를 지지하는 우리공화당의 청년당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홍 대표를 포함해 측근인 오경훈 사무총장, 이창원 비서실 부실장을 해당행위를 이유로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홍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공화당의 명칭과 당의 실체에 대해 ‘자기 것’이라고 표현해 당의 사적 소유권이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공화당 중앙당사에 ‘홍문종 아웃’이라는 피켓을 붙이고 홍 대표에게 당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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