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0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정계 복귀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전날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안 전 대표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광주로 내려가 오후엔 5·18 국립묘역을 참배한다. 이 일정에는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권은희 의원 등 호남계와 안철수계 의원 10여 명이 함께한다. 이는 사실상 안 전 대표 지지 표명으로도 풀이된다.
이후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부산을 방문하는 일정에 대해선 총선 출마를 위한 텃밭 다지기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지만, 안 전 대표가 불출마를 못 박으면서 고향 지지자와 주민들에 대한 인사 차원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부산에서 1박 후 다시 서울로 오를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서울 신촌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은 보수와 진보, 어느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귀국 일성으로 ‘중도 실용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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