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혁명 1세대’ 황순희 장례식 국장으로…김정은 불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0일 09시 15분


김일성 항일투쟁 동료…100세 일기로 타계
평양시민, 황순희 영구차 행렬에 애도 보내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투쟁을 했던 혁명 1세대 황순희의 장례식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렸다고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인 항일혁명투사 황순희 동지의 장의식이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장례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당과 내각, 군의 고위 간부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황순희의 영구를 찾아 조문했지만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문은 “수도(평양) 시민들은 백두밀림에서 창조된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체질화하고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빛내이며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한 견실한 여성 혁명가인 황순희 동지와 영결하는 슬픔에 잠겨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영결식은 대성산혁명열사릉에서 열렸으며 최룡해 부위원장이 애도사를 낭독했다. 추도곡이 울리고 조총이 발사되는 가운데 고인의 유해는 류경수의 묘에 합장됐다.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이 묘에 놓였다.

황순희는 과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구에서 활동한 1세대 여성 빨치산으로 향년 100세의 나이로 지난 17일 타계했다.

황순희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북한 105탱크여단 여단장인 류경수의 아내로, 황순희와 류경수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에 의해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절세 위인들의 품 속에서 혁명을 배우고 조국해방을 위해 희생적으로 투쟁하였으며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의 완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혁명의 제1세대 노(老)투사인 황순희 동지는 일편단심 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혁명전사의 참모습을 후대들에게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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