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이젠 구 정치인…광주 두번 당하진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0일 09시 45분


"안철수, 기자에 쫓겨 獨 가더니 큰절하며 돌아와"
"安, 보수통합 가지 않겠다는 뜻…한국·새보수쪽도 무관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News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News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0일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광주광역시 5·18 민주묘지를 찾는 것에 대해 “광주에 가서 5·18 영령들과 시민들께 큰 절을 하면 그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떻게 됐든 (호남 민심이) 그렇게 지지를 해줬는데, 충족하지 못하고 독일로 그렇게 갔다가 왔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간다고 하면 좋은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달라. 이런 요청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요청도 있겠지만, 사람이 가장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호남의 지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광주 시민들은 굉장히 영특하다.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느냐. 제가 주말 이틀동안 광주에 있었지만, ‘아니올시다’였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귀국 기자회견에서 ‘중도 실용 노선’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보수 통합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하기 위해서 그러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총선 불출마’를 뚜렷하게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각각 평가했다.

또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복귀에 대해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약속을 지켜준다고 하면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당명을 개정해서 새로운 창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손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오면 당을 통째로 주겠다고 했지만, 또 그렇게 안 줄 것 같다. 거기(바른미래당)에 조직도 있지만 돈이 100억원이 있다”며 “손 대표도 그렇게 녹록하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갖다 잡수쇼’,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와 손 대표가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게 권력 다툼으로 비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는 과거에도 새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자기 것을 지키는 데에는 철저히 했다”며 “안 전 대표는 이제 새정치인이 아닌 구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사이의 1대 1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무조건 보수대통합을 하고 N분의 1씩 차지하자’ 그런 속내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과연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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