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홍문종 공동대표의 최측근에 대해 제명과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리자 홍 공동대표 측이 별도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당내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20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열고 오경훈 사무총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이창원 대표 부실장에 대해 제명 결정을 의결했다. 오 총장과 이 부실장은 홍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이 17일 홍 공동대표 등 3명을 해당행위자로 지목하면서 이뤄졌다. 윤리위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다만 이들과 함께 제소된 홍 공동대표에 대해선 징계를 보류하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간 당내 지분을 둔 갈등이 격화되면서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형국이다. 조 공동대표 측은 “홍 공동대표가 당권 장악에 실패하자 18일부터 집회를 따로 열고 전광훈 목사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과 손잡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공동대표는 “조 공동대표가 당의 외연 확장에 힘쓰지 않고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은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들이는 것인데 조 공동대표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공화당은 홍 공동대표의 측근들을 징계하면서도 홍 공동대표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면서 막판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홍 공동대표의 징계를 보류한 건 사태를 수습해보고자 하는 당의 의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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