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과 10일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함경북도, 남포시, 개성시, 라선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밝혔다. 뉴스1
북한이 21일 최고 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해야만 미국 제재 압박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대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빗대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강조하며 북한 주민들이 ‘충성심’을 결의하고 ‘일심단결’을 꾀하게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에 게재한 ‘우리의 전진을 막을 자 세상에 없다’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엄혹한 빙설 천지와 천고의 밀림, 육박 돌격전에 뿌려진 후더운 선혈, 빈터와 잿더미 속에서도 복구건설의 기적 창조를 추동한 땀방울들과 남들의 수백 년을 14년으로 비약한 천리마의 발 구름 소리는 억센 신념과 의지로 전진시켜 온 길”이라면서 “근 한 세기 동안 세대와 세대를 이어 멈춤 없이 달려온 그 길에 붉은기는 세차게 나부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선대 때부터 어려운 시련과 난관은 있었음을 암시하며 이 같은 국면을 모두 해결해 왔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신문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우선 일제에 맞섰던 김일성 주석을 언급하면서 현시대에 미국과 맞서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신문은 “돌이켜보면 우리 혁명은 철두철미 시련의 역풍을 맞받아 용진해 온 정면 돌파전이었다”면서 “‘무장에는 무장으로’라고 외치며 발톱까지 무장한 강대한 원수(김일성 주석)와 정면으로 맞서 싸운 항일 무장투쟁과 원자탄을 거머쥔 침략의 괴수를 보병총으로 때려눕힌 조국해방전쟁, 그것은 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대비조차 할 수 없는 제국주의 강적들과의 사생결단의 치열한 정면 대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승냥이는 오직 정면에서 때려잡아야 한다”면서 “이 포악한 야수는 어느 틈에라도 방심하거나 동요하는 기미가 엿보이면 더욱 악착스럽게 날뛰기 때문에 피투성이가 되면서까지 검질기게 달려드는 그놈을 쓰러뜨리는 길은 오직 하나 용감하게 맞받아나가 쳐 갈기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미국을 향한 과격한 표현도 서슴없이 이어갔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도 찬양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좋아해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재보급됐던 ‘희망 안고 이 길을 가고 가리라’라는 노래의 가사를 언급하고 그의 성과도 선전했다.
신문은 “정녕 천교령의 눈보라는 오늘도 우리에게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 그 어떤 간고 처절한 시련도 용감하게 맞받아 뚫고 나가려는 ‘백절불굴’의 혁명 신념과 의지가 용솟음칠 수 있음을 시시각각 준절히 깨우쳐주고 있다”면서 “그 누가 내 마음 몰라준대도 희망 안고 이 길을 가고 가리라는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르시며 그처럼 어려운 고난의 순간도 멈춤 없이, 곧바로 헤쳐가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은 위원장)을 높이 모시였기에 우리 조국이 유례없는 시련 속에서도 인공지구위성 보유국,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한 강국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며 “조국과 인민, 후대들의 안전과 행복이 바로 자신께 달려있다는 우리 원수님의 심중의 고백 속에 우리의 굴함 없는 용진의 비결이 있다”면서 “그 모든 도전과 난관들을 맨 앞장에서 쳐 갈기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높이 모신 우리에게 넘지 못할 시련의 고비가 그 어디에 있으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을 모실 때에만 외세의 발굽에 짓밟혀 신음하던 인민도 존엄 높은 자주적 근위병으로 자라날수 있다는 것을 우리의 자랑찬 혁명역사는 이렇듯 웅변으로 실증해주고 있다”면서 “올바른 영도자를 만나지 못하면 제국주의와 공존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망상과 총 한방 제대로 쏴보지 못한 채 붕괴의 쓰라린 고통과 절망 속에 몸부림치게 된다는 것을 어제날 사회주의의 피의 교훈이 가슴 치게 반증해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김일성 주석,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결의하면서 일심단결을 꾀하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부 결속을 통해 체재 강화, 내부 동요 억제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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