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비판한 심재철 “권력범죄 은폐 앞장, 수사받아야”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1일 09시 24분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권력의 범죄를 은폐하는데 앞장서는 심 부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또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권에 의해 발탁된 심재철 반부패부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사건과 관련해 이미 법원이 죄질이 나쁘다고 밝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무혐의 처리하자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사건과 관련해 조국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친문 패거리의 조폭적 행태가 잘 드러난다”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뛴 모습이 잘 나타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사람들이 자기 편의 범죄를 감추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추한 모습들을 보인 것이 공소장에 잘 나와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핵심으로 있는 이 정권이 자신들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을 분해시키려 안간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 책임자들 대신 심재철 같은 검사들을 (요직에) 앉혔다”며 “심 부장을 향해 ‘수사기록은 읽어 봤냐’, ‘당신이 검사냐’라고 했던 검사들이야말로 진정 범죄를 있는 그대로 캐내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런 검사들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추태’를 부렸다고 말했다”며 “권력형 범죄를 저지르고 범죄를 은폐하려는 것이 추태인가, 아니면 범죄를 은폐하려는 검사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항의하는 게 추태인가”라고 따졌다.
심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이야말로 추태를 부리고 있다”며 “검사가 불법, 부당한 지시에 이의제기할 수 있음은 검찰청법에도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권력범죄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2차 숙청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만일 이런 막가파식 인사를 한다면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1·8 검찰대학살’ 만행을 저지른 추미애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심재철 부장은 이 사건을 변질시켜 적당히 깔아뭉개려다 검사들의 반발을 샀다”며 “검사들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그제서야 없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스스로 직권남용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권력범죄 은폐에 앞장 선 심 부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추미애 장관이 2차 학살을 하면 또 고발할 것이다. 추 장관은 대학살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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